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2017년에는 '편안하고 아늑한 상태'를 뜻하는 덴마크식 라이프스타일 휘게(hygge)가 국내 여가문화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5일 데일리호텔이 회원 26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2017년 여가 트렌드를 전망했다.
이어 커플여행(87%), 비즈니스(86.1%), 우정여행(85.7%), 가족여행(82.1%) 순으로 만족도가 조사됐다.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혼자서 휴식을 즐기는 스테이케이션이 다른 형태의 여행보다 평균 2.5% 정도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집이나 멀지 않는 곳에서 힐링을 즐기는 스테이케이션 하는 이유로 '이동시간이 짧아서 편리함'이라는 응답이 43%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 없음(23.3%)', '심적인 휴식을 위함(17.2%)', '장거리 여행보다 경제적 부담이 덜함(16.5%)'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스테이케이션을 연평균 2회 이상 즐긴다는 응답자가 74.9%로 나타나, 한번 스테이케이션을 경험한 고객들은 또 다시 스케이케이션을 즐기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휘게 라이프는 지난해 국내 여가 트렌드에 한 획을 그은 스테이케이션과 그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보인다. 멀리 여행을 떠나지 않고 집이나 집 근처에 머물며 휴식을 취하는 스테이케이션의 제일 목적은 편안한 휴식이다.
휘게 라이프 역시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행복감을 느끼는 라이프스타일에 주목한다. 여행 업계 전문가들은 스테이케이션과 휘게의 만남은 자연스러운 수순이 본다. 스테이케이션에서 나아가 휘겔리케이션으로 진화될 것이라 입을 모은다.
휘겔리케이션이란 휘게의 형용사인 휘겔리(hyggeligt)와 휴가를 뜻하는 베케이션(vacation)을 합성한 신조어다. 일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안락한 환경에 머물며 여유로움을 즐기는 휴가의 형태라고 할 수 있다.
데일리호텔의 신인식 대표는 "지난해 스테이케이션을 즐기는 사람들이 크게 증가했고, 이제는 스테이케이션이 여행의 한 형태로 자리를 잡았다"며 "앞으로는 홀로 휴식을 즐기는 단순 휴양을 넘어 편안한 휴식을 통해 일상의 행복을 확대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통해 내면의 만족도를 증대시키는 휘겔리케이션이 주목될 것"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