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지난해 수주목표(53억 달러)보다는 좀 더 높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12일 부산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열린 '2017 조선해양인 신년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수주 목표에 대한 질문에 “지난해 수주가 확정돼 있는 물량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어 60억 달러인지 재차 묻자 “그 정도”라며 “지금부터 들어가야 할 프로젝트가 조그마한 것들이긴 하지만 몇 개 있다”라며 추가 수주를 위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올해 조선업 화두를 생존이라고 명시했다. 박 사장은 “지난해 같으면 우리는 다 죽는다:며 ”지난해 보다는 올해 약간 나아지겠지만 옛날 같은 호황은 오지 않을 것이고 내년이 돼야 조금 회복되겠다는 게 모든 전문가의 견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거리가 줄어드니까 규모를 축소하며 버티고 살아야 한다”며 “올해는 살아남기 위한 투쟁이 가장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올해 2년차에 들어간 구조조정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그는 “지금 자구안을 이행하는 것도 벅차기 짝이 없다”며 “그것만 잘 유지해도 상당히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희망퇴직을 비롯한 인력 감축은 어느 정도 있어야겠지만 수주 상황을 봐서 조금 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사장이 올해 임금을 받을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올해도 아직까진 임금을 안 받고 있고 받을 생각도 안 하고 있다”며 “월급을 안 받아도 열심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주절벽을 심화되면서 비용절감을 위해 지난 7월부터 임금 전액을 반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