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셀트리온이 세계 최대 헬스케어 투자행사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자사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의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9~1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제35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해 램시마 마케팅 계획과 후속 치료제 등도 공개했다. 이 행사는 글로벌 투자회사 JP모건이 매년 여는 제약·바이오 투자행사다.
그 일환으로 제형 다양화에 나선다. 김 부사장은 "피하주사 등 램시마의 제품군을 다양화해 (램시마가 속한) 종양괴사인자-알파(TNF-α) 억제제 시장 점유율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는 2분기엔 환자 맞춤형 자가면역치료 진단키드도 출시할 예정이다.
램시마는 이 회사가 개발한 류마티스관절염 등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다.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이기도 하다. 2014년 유럽에 이어 지난해엔 미국에 진출했다. 작년 상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시판 승인을 받고 11월부터 화이자를 통해 판매 중이다.
램시마에 이어 내놓을 유방암 치료제 '허쥬마'와 혈액암용 '트룩시마'에 대한 계획도 발표했다. 김 부사장은 "허쥬마는 지난해 10월 유럽의약품청(EMA)에 허가를 신청했으며, 올 상반기에는 FDA에도 시판 허가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룩시마는 지난 12월 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에서 승인 권고를 획득해 올 1분기 중 최종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며 "상반기엔 FDA 승인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허쥬마와 트룩시마의 북미 판권은 이스라엘계 글로벌 제약사인 테바가 보유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번 콘퍼런스에서 20여개 글로벌 투자자가 참석한 가운데 투자설명회(IR)도 가졌다. 신기술 보유 업체와의 미팅도 진행했다.
행사에 참가한 김형기 셀트리온 대표이사는 "독자 기술로 개발한 램시마가 유럽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도 판매하는 데 대한 높은 기대감을 확인했다"며 "회사의 향후 움직임에 글로벌 투자자들을 비롯한 행사 참석자의 관심이 무척 높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