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의 브랜드化' 꿈꾸는 가구업체

2017-01-13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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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인테리어 동대문점 전경. [사진=한샘 제공]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아직은 '개인업자'가 대세인 인테리어 시장을 '브랜드화(化)'하기 위해 대형 가구 업체가 발벗고 나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인테리어 수요 증가로 해당 시장이 급성장, 가구 업체가 본격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2009년 9조1000억원대에서 지난해 28조4000억원으로 200% 이상 신장했다.
인테리어 시장의 상승 배경에는 집값이 오르면서 새로 지어진 집을 사기보다, 오래된 아파트의 내부만 새로 꾸미려는 최근 트렌드가 자리한다. 또 1인 가구가 늘면서 개인 취향에 맞춰 집을 꾸미는 경향도 늘고 있다. 

현재 국내 인테리어 시장은 대형 브랜드보다는 개인 사업자가 주류다. 업계 추측으로 개인 사업자 비율은 무려 70%에 달한다. 가구 업체들이 단순히 제품 판매를 넘어, 인테리어 시장 확장 사업에 열을 올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샘은 업계 최초로 온라인 홈 인테리어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 최근에는 부엌 욕실 가구 바닥 등 주택 인테리어 공사를 묶은 신제품 ‘내추럴 엣지’와 ‘클래식 엣지’를 내놓기도 했다. 대형 매장 등 신규 매장도 추가해 소비자와 접점도 늘렸다.

에넥스는 마트 영업부를 최근 홈 스마트 사업부로 개편했다. 기존 주방 리모델링과 가구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했지만, 올해부터는 조명과 마루, 중문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인테리어 사업을 시작한다.

에몬스가구 역시 인테리어 시장을 정조준했다. 전국 대리점 일부를 넓혀 인테리어 전문 매장을 만들고, 인테리어의 전문적인 설계를 돕는 '리빙큐레이터'를 배치해 다양한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까사미아의 씨랩은 인테리어를 원하는 소비자를 타깃으로 마케팅을 마련했다. 인테리어 상담 후에 매장을 찾아 제품을 구매하면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구매한 제품 가격 5%에 해당하는 기프트 카드를 증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테리어와 리모델링 시장 진출은 가구업체들이 매출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기회"라며 "이에 따라 대형 업체들은 기존 유통망과 제품 인지도를 활용해 인테리어 사업을 브랜드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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