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14번째로 수산물 생산량이 많은 국가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최근 발표한 '세계수산양식현황' 보고서에서 우리나라가 2014년 기준 총 330만4772톤의 수산물을 생산해 세계 14위를 차지했다고 10일 밝혔다.
2014년 세계 수산물 생산량은 1억9572만톤으로 이 중 어획생산량은 9463만 톤으로 최근 몇 년간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으나 양식생산량은 1억109만 톤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어족자원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획량을 제한하고 양식업을 장려하는 등 지속가능한 수산업을 추구하는 국제 추세가 반영된 것이라는 게 해수부의 설명이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총 7615만톤을 생산, 1위를 차지했으며 뒤이어 인도네시아(2084만톤), 인도(960만톤), 베트남(633만톤), 미국(541만톤) 순이었다.
일본과 북한은 각각 477만 톤과 73만 톤을 생산했다.
대륙별로는 아시아가 전 세계 어업생산량의 56%, 양식생산량의 92%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에서 전 세계 양식수산물의 절반 이상(58%)이 생산됐다.
FAO는 보고서를 통해 현재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산자원 중 31%가 이미 남획 상태로 생물학적으로 지속가능하지 않은 수준(biologically unsustainable level)이며, 58%의 수산자원은 최대수준으로 어획(fully fished)돼 수산자원 보전을 위한 국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양식생산의 비중이 커지는 등 지속가능한 수산업을 위한 국제적인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라며 "앞으로도 주요 국제 통계자료를 분석·제공해 국내외 정책 수립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