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지난해 11월 연근해에서는 전갱이·고등어·삼치가 많이 잡히고 멸치·참조기 어획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연근해 어업 생산량이 11만7418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반면 멸치(9933톤), 참조기(4122톤), 갈치(3798톤)는 각각 46.5%, 43.0%, 29.5%씩 감소했다.
이밖에 꽃게 어획량은 1237톤으로 13.2% 늘었고 오징어는 2만193톤으로 25.5% 줄었다.
해수부는 전갱이와 고등어의 경우 제주 주변 해역을 중심으로 강한 수온전선이 형성돼 어군이 밀집해 두 어종을 주로 잡는 대형선망어선의 조업실적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꽃게는 연평도를 포함한 인천 주변 해역에서 적정 서식 수온이 유지되고 자원량이 늘어남에 따라 어획량이 늘었다.
반면 멸치는 산란기인 4~8월 사이 고수온 현상 발생으로 초기 자원량이 줄어 기선권현망어업의 조업이 부진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참조기의 경우 어군이 월동장으로 남하 회유하면서 서해 남부에서 제주도 주변해역으로 분산, 조기를 잡는 안강망과 자망어업의 조업활동이 어려워졌다.
갈치는 상반기 과도한 어린고기 남획으로 자원량이 줄은 데다 조업 가능한 어장도 축소돼 어획이 부진했다.
오징어는 적정 서식 수온(12~18℃) 해역이 동해 전역으로 확대됨에 따른 어장 분산으로 어획량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