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SK케미칼은 자사가 개발한 혈우병 치료제 '앱스틸라'(사진)가 유럽의약품청(EMA)의 시판 허가를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토종 바이오신약으로는 최초로 유럽연합(EU) 시장에 진출하는 기록을 세웠다.
2009년에는 호주 제약사 CSL에 기술수출했다. CSL은 그간 상용화를 위한 임상시험과 허가 신청 등을 해왔다. 지난해 5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시판 허가를 받아 국내 바이오신약 중 처음으로 미국에서도 판매 중이다.
SK케미칼은 해외 판매 확대에 따른 로열티와 판매 마일스톤(기술수출료)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데이터모니터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세계 A형 혈우병약 시장은 8조2000억원 규모다. 이중 유럽 독일·영국·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 시장이 4조2000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박만훈 SK케미칼 사장은 "연구·개발(R&D)의 오랜 투자가 또 하나의 결실로 맺었다"며 "향후 백신·혈액제 등 바이오사업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내 글로벌 기업 역량을 갖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