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세일 돌입했지만... "소비심리 '개선' 판단 어려워"

2017-01-1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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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백화점들이 지난 2일부터 할인 행사를 시작하며 소비 심리 살리기에 나섰지만 좀처럼 시장 반응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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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보다 매출이 10%가량 증가했지만, 작년 11~12월 국정농단 사태 등의 후유증으로 매출이 부진했던 것을 고려하면 마냥 소비 심리가 회복됐다고 보기 곤란한 탓이다.
10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2일 신년 세일 개시 이후 지난 주말인 8일까지의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4.1%(신규점 제외) 늘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가전(44.8%)과 명품 등 해외패션(23.6%)의 경우 판매 실적이 좋았지만, 아웃도어(4.3%)·스포츠(7.4%)·여성캐주얼(8%) 등은 평균 증가율보다 현저히 낮았다. 날씨가 포근해 패딩 등 겨울 외투의 판매율이 감소한 탓이다.

2일부터 함께 세일에 돌입한 현대백화점의 경우, 올해 들어 8일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3.3%(신규점 제외) 늘었다. 제품군별로는 해외패션(18.2%), 최근 가격을 인하한 모피(19.1%), 여성복(18.3%)의 증가율이 눈에 띄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작년 11~12월 발생한 역성장을 생각하면 세일 기간 동안 판매율 증가가 완전한 '개선'이라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 현대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11월과 12월 매출 증가율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1.5%, -0.7%로 줄어들었다.

대형 할인마트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A마트의 경우 올해 들어 7일까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정도 줄었다. 특히 농축수산물 가격 급등으로 인해 수산(-10.9%), 축산(-3.3%), 채소(-6.7%) 등의 판매가 크게 악화됐다.

게다가 올해 1월은 설 연휴로 인해 작년 1월보다 영업일 수 자체가 2일 적기 때문에, 새해 첫 달 매출을 크게 기대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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