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 같은 사랑...신카이 마코토 ‘너의 이름은’, 다미앤 차젤레 ‘라라랜드’

2017-0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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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너의 이름은'(위), 영화 '라라랜드'(아래)]



아주경제 김재윤 기자 = 날씨보다 마음이 더 추운 이 겨울, 마법 같은 사랑 영화 두 편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4일 내한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너의 이름은’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초속 5센티미터(2007년)’, ‘언어의 정원(2013)’ 등으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아름다운 작화와 감성적인 연출로 유명하다.

지난 4일 국내에 개봉한 ‘너의 이름은’은 이전을 뛰어 넘는 흥행을 일으키며 관객들을 매료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영화는 사춘기적 감성을 담은 로맨스와 위협적인 장애를 극복하는 사투를 동시에 담은 스토리로 두 주인 공을 있는 초자연적인 현상까지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남녀 두 주인공이 몸이 바뀌는 것을 소재로 하는 ‘너의 이름은’은 관련한 다양한 에피소드들로 관객들을 재미있게 몰입하게 만든다. 더욱이 꿈이라는 소재를 활용함으로서 관객 어느 누구라도 한 번쯤 경험해 봤을 신비한 기억을 되새기게 만든다.

두 주인공의 인연은 영화 후반부를 통해 더욱 강력한 메시지를 던져준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일본에서 그간 있어 왔던 여러 슬픈 사건들을 잊지 않도록 만들어 준다. 영화가 끝나는 그 순간 까지도 관객들에게 기대감와 아련함을 자극하는 감독의 연출력은 관객들에게 조용하지만 깊은 감동을 전해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지난달 7일 개봉한 다미엔 차젤레 감독의 영화 ‘라라랜드’ 역시 많은 감동을 주는 사랑이야기다. ‘라라랜드’는 입소문을 타고 재관람을 하는 관객이 늘어날 만큼 작품성이 탄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독 다미엔 차젤레는 전작인 ‘위플래쉬’에서도 완성도 높은 이야기 구조는 물론, 재즈 음악의 감상을 넘어서 연주자의 열정과 다이내믹한 연주법을 관객들에게 멋지게 각인시켜 주었다.

‘라라랜드’는 뮤지컬 영화로서 과거의 향수를 넘어 현대적 뮤지컬 영화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다투기 바쁘던 두 남녀 주인공이 사랑에 빠지는 로맨틱의 공식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이들 관계의 모든 것을 드러내 주는 연주와 노래의 연출은 기존의 공식을 넘어서는 구성을 보여줬다.

‘라라랜드’는 계절을 구분하여 시간 구성을 하면서 영화를 보는 재미를 더해준다. 봄-여름-가을-겨울 두 주인공의 사랑이 변화하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대비해 준다. 시간이 다시 되돌아가듯이 영화 후반부의 두 주인공이 함께 있는 장소에 대한 대화가 그들의 사랑이 어떤 과정을 겪게 될지 관객들에게 상징적으로 전달된다. 또한, 두 주인공이 자신의 꿈을 위해 나아가는 방식의 차이까지 감독이 세상을 바라보는 통찰력을 그대로 전달해 준다.

두 영화는 여전히 극장에서 인기 작품으로 상영되고 있다. 따뜻한 사랑이야기를 찾는 관객들이라면 결코 놓칠 수 없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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