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조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선거연령 하향 조정(17세∼18세)을 둘러싼 찬반 여론이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세대(3040세대 vs 5060세대)와 지역(호남 vs 영남), 이념성향(진보 vs 보수) 등에 따라 찬반 여론이 극명하게 갈렸다. 선거연령 하향 조정 이슈가 사실상 진영 간 세 대결 양상으로 확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5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따르면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지난 4일 하루 동안 선거연령 하향 조정에 대한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찬성(매우 찬성 25.7%, 찬성하는 편 20.3%)’은 46.0%, ‘반대(매우 반대 19.2%, 반대하는 편 28.9%)’는 48.1%로 각각 집계됐다.
찬반양론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셈이다. ‘잘 모름’은 5.9%였다.
세대별로는 △60대 이상(찬성 24.2% vs 반대 70.7%) △50대(42.0% vs 56.8%)에서는 선거연령 하향 조정을 반대하는 의견이 많았다.
반면, △30대(60.7% vs 29.4%) △40대(58.9% vs 36.6%)에서는 찬성하는 의견이 다수로 나타났다. 20대(48.9% vs 40.9%)에서는 찬반 의견이 불과 1%포인트 차였다.
지역별로는 △부산·경남·울산(찬성 35.7% vs 반대 55.6%) △대전·충청·세종(41.1% vs 54.4%) △대구·경북(41.3% vs 51.4%)에서는 반대, △경기·인천(56.3% vs 39.1%) △광주·전라(55.5% vs 39.6%)에서는 찬성 의견이 우세했다. 서울(찬성 43.0% vs 반대 50.8%)에서는 찬반 응답이 오차범위 내에서 각축전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개혁보수신당 지지층 반대 73.9%
지지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찬성 14.2% vs 반대 82.1%) △개혁보수신당 지지층(25.1% vs 73.9%) △무당층(23.3% vs 64.0%)에서는 선거연령 하향 조정에 반대하는 응답이 많았다.
하지만 △민주당 지지층(73.5% vs 24.3%) △정의당 지지층(59.3% vs 40.7%) △국민의당 지지층(46.9% vs 37.4%)에서는 반대 결과가 나왔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찬성 18.2% vs 반대 80.7%)에서는 반대, △진보층(67.8% vs 31.0%) △중도층(55.0% vs 43.5%)에서는 찬성 응답이 많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4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앱(50%)과 무선(40%)·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 병행 무작위생성·자체구축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스마트폰알림 및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2.4%(총통화 4053명 중 504명 응답 완료)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