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재윤 기자 = 배우 이순재가 MBC '라디오 스타'에 출연해 거침없는 목소리를 내놓았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라디오 스타'에서는 '거침없이 하이킥' 10주년을 기념해 배우 이순재, 신지, 최민용, 김혜성이 출연했다.
이순재는 대학 교수로 재직하던 중 겪은 일화를 공개했다. 제자였던 배우 한지혜가 드라마 출연으로 수업 연습을 참석하기 어려웠던 점을 이야기 했다. 이순재는 한지혜의 사정을 인정은 하지만 학점은 C를 주기로 했고, 다른 학우보다 돈을 먼저 버는 한지혜에게는 빵을 사올 것을 권유했다고 밝혔다.
이후 해당 학생이 "D학점 때문에 학교에서 쫓겨날 것 같다"고 성적을 올려달라 했고 이순재는 "야 이 도둑놈아"라며 묵살했음을 밝혔다. 이순재는 "내가 최순실도 아니고"라며 시국을 빗대서 말을 꺼내기도 했다.
이순재는 보수정치에 지지표명을 숨기지 않았던 대표적인 배우다. 1992년에는 민주자유당의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정치 활동도 했다. 지난 대선 때는 박근혜 대통령 지지를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그런 그가 방송에서 특혜를 비판하는 차원에서 '최순실'이라는 이름을 서슴없이 꺼냈고, 교수로서나 '보수적 가치'로서나 마땅히 지켜야할 원칙과 소신을 가지고 일을 처리했다는 사례가 현 시국과 대비돼 화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