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정부가 재난 유형별로 맞춤형 사고수습에 나선다. 예컨대 큰 눈에는 제설차, 염화칼슙, 고립지 응급구호물자 등 긴급복구장비와 각종 자재가 세트로 묶여 투입된다.
국민안전처는 현행 31개 위기대응 표준매뉴얼 상 재난을 수습방법이 비슷한 8개 유형으로 그룹화해 '재난유형별 맞춤형 재난자원 동원체계'를 구축한다고 3일 밝혔다.
지금까지 재난관리자원은 구조구급, 응급복구 등 협업 기능별로 활용해 만일의 상황 때 필요한 자원을 빨리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제 비슷한 유형별로 자원을 분류하고 모듈화시킨다. 재난발생 시 관리자원의 동원 절차, 방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한편 각급 기관의 보유자원에 대한 정기 또는 수시 점검을 벌여 즉각적인 동원이 가능토록 강화해 나간다.
재난관리 책임기관별로 적정량의 자원을 사전에 비축・관리할 수 있도록 고가장비나 자재 등은 임대업체와 협약, 단가계약을 사전 체결한다. 이를 위해 재난관리기금이나 소방안전교부세를 적극 투입한다.
재난 현장에서의 구조, 구호 등에 필요로 한 재난수습 인력의 체계적인 관리 차원에서 민간단체 등을 오는 3월부터 '재난관리자원 공동활용시스템'에 등록・활용토록 개선한다.
안전처 김희겸 재난관리실장은 "재난관리자원이 현장에서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동원될 수 있도록 지역특성을 반영한 유형별·책임기관별 자원비축 기준도 마련해 각종 재난에 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