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덴마크에서 체포된 정유라가 자신에 대한 모든 혐의를 모친 최순실에게 넘겼다.
지난 2일 덴마크 북부 올보르시 외곽 한 주택에서 현지 경찰에 의해 체포된 정유라는 법원에서 심문 도중 울음을 터트린 것으로 알려졌다.
3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정유라는 이화여대 학점 특혜 의혹에 대해 "(2015년)학교에 입학하고 2016년 처음으로 (학점 특혜로 구속된)류철균 교수하고 최경희 총장님을 학교에 가서 봤다"면서 "당시 엄마랑 학교에 같이 갔는데 나는 먼저 왔고 엄마만 학교에 남았다. 그리고 난 다음에 아예 몰랐는데 학점이 나왔다"며 최순실에게 떠넘겼다.
또한 삼성그룹 특혜 지원에 대해서는 "삼성의 박원오 전무님이 내가 애기를 낳고 심경도 복잡하고 엄마가 남자친구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아 자꾸 싸움만 하는 것을 보고 (권유를 해서)독일로 오게 된 것"이라며 "박 전무님이 '머리도 식힐 겸 말 타지 않을래'라고 해서 처음 여기 온 것인데 나중에 갑자가 박 전무님이 삼성에서 승마선수 6명을 뽑아서 말을 지원해준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에 대한 질문에 정유라는 "그때는 내가 임신 중이어서 어머니하고 사이가 완전히 틀어진 시기이기 때문에 (엄마로부터)들은 얘기가 없다"면서 주사아줌마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는 "누구인지 알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정유라는 아이를 돌볼 수 있게 불구속 수사를 하면 자진 입국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박영수 특검팀은 "말도 안 된다"며 협상 불가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