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대한항공 기내에서 난동을 부렸던 피의자 임씨가 경찰에 출석한 가운데, 경찰이 솜방망이 처벌 논란에 수위를 높였다.
26일 인천시 중구 인천공항경찰대에 출석한 피의자 임씨는 얼굴을 모두 가린채 "죄송하다. 하지만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대한항공에 탑승한 임씨는 양주 2잔 반가량을 마신 뒤 옆자리 승객에게 시비를 걸며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사무장을 비롯해 승무원에게 욕설은 물론 발로 차거나 침을 뱉는 등 폭행을 가했다.
현재 경찰은 피해자들이 상해진단서를 제출해 임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임씨는 화장품 중소기업 두정물산 사장의 아들로 알려지면서 '금수저'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팝가수 리차드 막스가 이 모습을 SNS에 공개하며 사건이 일파만파 퍼져 비난 여론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