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는 25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2016년 PGA 투어에서 나온 최고의 벙커샷 10개를 발표했다. 김경태가 2위, 최경주가 10위를 장식했다.
김경태는 지난 3월에 열린 월드 골프 챔피언십(WGC) 시리즈 캐딜락 챔피언십 4라운드 12번홀(파5)에서 환상적인 벙커샷을 선보였다. 세컨드샷을 벙커에 빠뜨린 김경태는 133야드(약 121.6m)가 떨어진 위치에서 친 벙커샷을 그대로 홀컵에 집어넣으며 믿기 힘든 이글을 기록했다.
최경주는 10위에 위치했다. 최경주는 지난 6월 열린 메모리얼 토너먼트 3라운드 18번홀(파4)에서 약 10m 거리의 벙커샷으로 버디를 낚았다. 티샷을 러프로 보낸 뒤 두 번째 샷마저 그린 옆 벙커에 들어가 위기에 빠진 최경주는 벙커샷을 성공시키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최경주는 지난 2013년 PGA투어에서 샌드 세이브율(벙커샷 세이브) 67.2%로 이 부문 1위에 오르는 등 벙커샷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샌드 세이브율은 벙커샷이 그린 위에 올라가서 퍼트 한 번으로 홀아웃하게 되는 확률을 의미한다.
2016년 벙커샷 1위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차지했다. 매킬로이는 지난 9월에 열린 PGA투어 플레이오프 도이치뱅크 챔피언십 4라운드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세컨드샷을 벙커에 빠뜨렸지만 벙커샷을 홀컵 50cm에 붙여 버디를 낚았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6타 뒤져 있었던 매킬로이는 최종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며 극적인 역전 우승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