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주요 증권사가 내놓은 증시 전망을 보면 코스피·코스닥 예상범위 상단은 올해 마지막 주 각각 2060선, 650선 안팎으로 제시되고 있다.
올해 코스닥이 부진했던 반면 코스피는 연초보다 높은 수준으로 마감할 가능성이 크다. 코스피는 올해 들어 23일까지 1961.31에서 2035.90으로 3.80%(74.59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비해 코스닥은 682.35에서 619.75로 9.17%(62.60포인트) 내렸다.
우리 증시에서 발목을 잡아 온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는 잦아들었다. 이달 미국이 전격 금리인상을 단행했지만, 되레 불확실성 해소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다음 미 금리인상 시점도 내년 6월 이후로 점쳐진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수출 경기가 글로벌 수요 회복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이는 대형 수출주 강세를 예고한다"고 말했다. 그는 "배당기준일(27일) 전에 배당투자에 속도를 내고, 배당락일(28일)이 지나면 배당락 효과로 주가가 빠진 고배당주와 우선주를 저점매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먼저 미국이 크리스마스 전후 파격적인 할인가로 제품을 파는 박싱데이를 맞아 소비가 크게 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다. 내년 초 미국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쇼(CES)도 소비 개선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 미 소비 시즌마다 국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무역, 정보기술(IT) 하드웨어 종목 주가가 상승했다"며 "특히 IT주 상승폭이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점은 단기적으로 부담스럽다. 원·달러 환율은 23일 1203.0원으로 3월 1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환손실을 피하기 위해 증시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며 "그러나 경기 개선이 동반된다면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