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23일 헌정 사상 초유의 국정농단 사태의 주범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최순실 씨,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우병우 전 민정수석 등 4인방을 지목하고 이 중 김 전 실장과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 수사를 박영수 특별검사(특검)에게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우 전 수석의 청문회 답변 내용을 언급하며 “우병우 증인은 국민이 가장 존경하지 않는 박 대통령과 김기춘을 존경한다는 뻔뻔한 얘기도 했다”며 “이번 국정논란의 주범은 박근혜·최순실·김기춘·우병우라고 스스로 확인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박영수 특검은 이 네 사람을 반드시 엄벌에 처하고 특히 김기춘·우병우에 대해서 구속 수사를 하는 것만이 국민적 신뢰와 존경을 받을 길”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헌법재판소가 전날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사유를 5개 유형별로 정리한 데 대해 “신속하게 재판하겠다는 재판부의 의지”라고 높이 평가했다.
한편 국민의당 차기 당권 도전에 나서는 박 원내대표는 오는 29일 원내대표직을 사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