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신년 고객 잡기 카드로 '가족결합'과 '장기고객' 두 가지를 꺼내 들었다. 가족끼리 스마트폰을 묶으면 통신요금제를 파격적으로 줄여주는 결합에다 장기고객할인을 더해 '가족단위 고객잡기'에 팔을 걷어붙였다는 평가다.
LG유플러스는 22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터넷과 상관없이 가족 스타트폰만 결합해도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가족무한사랑'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스마트폰'의 결합범위는 최소 2회선부터 최대 4회선까지 가능하다. 월정액 4만8400원 이상 요금제 기준으로 결합된 4인 가족은 한 명당 최대 5500원의 요금할인을 받아 매월 2만2000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
'가족무한사랑'은 오는 23일부터 신규, 기존 고객 모두 사전 예약이 가능하며, 할인은 1월부터 적용된다. 결합범위는 본인, 배우자, 직계 존·비속, 형제·자매, 배우자의 부모, 배우자의 형제·자매, 사위·며느리다.
여기에 '가족무한사랑'으로 모인 가족의 휴대폰 사용기간을 합산해 장기고객할인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결합가족의 휴대폰 사용 합산기간에 따른 할인제도다. 가족 합산기간이 15~30년 사이일 경우 월 1만1000원이, 30년 이상일 경우 월 2만2000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예컨대 4인 가족이 결합과 동시에 장기할인을 받게 되는 경우를 살펴보면 부모와 회사원인 아들, 대학생인 딸을 둔 4인 가족일 경우 아버지가 10년, 어머니가 8년, 아들과 딸이 각각 7년으로, 총 32년이 돼 2만2000원의 장기고객할인을 받을 수 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각각 데이터일반(3만2890원) 요금제를 사용 중이며, 영화 등 비디오를 자주 시청하는 아들과 딸은 데이터를 부담 없이 쓸 수 있는 데이터스페셜A(6만5890원)에 가입해 있다. 이 가족이 가족무한사랑 가입을 통해 매월 할인 받을 수 있는 금액은 1만6500원이다. 여기에 장기고객할인까지 더하면 매월 총 3만8500원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2017년 새해부터 장기고객을 위한 케어프로그램인 'U+장기고객 더 좋은 혜택'도 내놨다. LG유플러스 가입기간이 늘어날수록 더 좋은 혜택을 돌려 드리기 위해 2년이 지난 고객에게 '데이터2배쿠폰'을 제공하고 멤버십 보너스 포인트 및 휴대폰 수리비 지원한도를 기존보다 대폭 확대키로 했다.
'데이터2배 쿠폰'은 본인이 사용 중인 요금제의 기본 제공량만큼 데이터를 추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된다. 기본 제공량이 5GB이면 추가로 5GB를 더 주는 방식이다. LG유플러스에 가입한 기간이 2년 이상이면 4장, 3년 이상이면 5장, 4년 이상이면 6장이 매년 제공된다.
또한 멤버십 개편으로 보너스 포인트의 경우 5년 이상 사용한 VVIP 등급 고객은 연간 '기본 12만+보너스 12만'으로 총 24만 포인트를 받게 된다.
수리비 지원한도의 경우에도 5년 이상 사용한 VVIP 멤버십 고객은 '기본 3만+보너스 2만'으로 총 5만의 한도를 보유하게 돼 휴대폰 파손에 따른 수리비 부담도 덜 수 있다.
최순종 LG유플러스 모바일사업부장은 "LG유플러스의 해지율은 1.9%로 타 경쟁사에 비해 다소 높은 편이다. 그간 기존고객에 소홀했다는 점을 보안하고 장기고객에 대한 혜택을 늘리는 차원으로 해석하면 된다. '무선과 무선'의 결합을 비어있는 영역으로 봤고, 이를 통해 고객 이탈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