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군사문제 전문가인 조지프 버뮤데스 올소스 애널리시스 연구원은 지난 9일 자 상업용 위성사진을 살펴본 결과 신포급 또는 '고래급'으로 불리는 북한의 미사일 잠수함이 위장망을 걷어낸 채 함경북도 신포의 전용 부두에 정박한 모습이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잠수함의 남서쪽에 미사일 수중발사시험용으로 추정되는 바지선이 있었지만 잠수함이나 바지선을 옮기는 데 쓰였던 소형 선박들은 모습을 감췄다며, 잠수함이 이미 기동훈련을 했거나 곧 바다로 나서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버뮤데스 연구원은 또 2천t인 신포급보다 더 큰 미사일 잠수함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여러 시설의 건설이 진행되는 모습도 포착됐다고 밝혔다.
그는 신포급 잠수함 전용부두 인근에 건설된 대형 건물 주변에서 지난 4개월간 크레인과 야적됐던 물체들의 위치가 계속 바뀌었으며, 이는 건물 내부 공사가 진행 중이거나 새 잠수함 건조를 시작했음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그는 아울러 2012년부터 신포항 인근 육태동에서 진행되던 새 잠수함 기지 추정 시설의 건설작업이 올해 하반기 들어 다소 느려졌지만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며, 공사가 완료되면 잠수함부대의 기지로 쓰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버뮤데스 연구원은 이어 신포항 부근에 있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지상 발사시험장이 두드러지게 확충돼 현재 북한에서 갖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는 SLBM 'KN-11'보다 더 큰 미사일의 시험도 가능해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본 언론이 지난 15일 보도한 북한의 SLBM 지상 발사시험이 만약 실제로 이뤄졌다면 이곳에서 진행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8월에도 버뮤데스 연구원은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이 더 큰 미사일 잠수함을 개발 중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