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지난 17일 전남 구례군의 한 오리 농가에서 고병원성 AI(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됨에 따라 철새 도래지인 순천만습지도 비상이 걸렸다.
순천시는 구례군 오리농장 고병원성 AI 양성 확진과 더불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의 선제적인 차단을 위해 19일부터 순천만습지를 잠정폐쇄한다고 19일 밝혔다.
순천만 에코피아 등 탐조선 운항도 전면 금지되고 순천만습지 일원의 순천문학관과 순천만자연생태관, 소리체험관 등 주요 전시시설 관람 제한과 함께 순천만 인근 농경지에 대한 진입도 통제된다.
출입재개 시기는 AI 진정 여부 등을 봐가며 결정하기로 했다.
순천만습지는 국내 대표적인 흑두루미 월동지로 평일 2000∼3000명, 주말 6000∼7000명의 탐방객이 방문하는 국내 대표적인 생태관광지다.
시는 순천만 출입도로에 6개의 거점 및 소독 통제초소를 운영하고 주요 철새 서식지 예찰활동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운영 중인 철새 먹이나누기는 야생조류의 면역력 증진을 위해 진입차량 소독 및 방역복 착용 등 환경부 야생조류 먹이주기 가이드라인을 준수해 현행대로 실시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순천만습지의 방역과 차량통제, 탐방활동 제한은 탐방객의 안전과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AI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며 "다소 불편하더라도 출입통제에 적극 협조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