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올 11월까지의 중국 주택거래액이 1700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1∼11월 중국 부동산 시장 거래량은 10조2503억 위안(약 1749조원)으로 동기 대비 37.5% 증가했다고 신화통신이 18일 전했다. 이 금액은 달러로 환산하면 1조4859억 달러로, 한국GDP인 1조3779억 달러(지난해 기준)보다 많은 액수다. 거래면적도 24.3% 증가한 13억5800만㎡로 2013년 기록한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다. 두 수치 모두 12월 거래량이 포함되지 않은 수치여서 최고 기록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몇년간 중국의 주택 거래액은 평균 7∼8조 위안선이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 기록적인 성장 이후 중국 당국의 규제 강화와 맞물려 내년도 부동산 시장이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시나닷컴은 중국의 한 건설사 관계자를 인용해 "내년 부동산 시장 경기가 좋지 않을 수 있다"며 "내년 열리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끝난 뒤 당국이 부동산 규제 정책에 융통성 있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다면 많은 기업이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 업체인 완커(萬科·China Vanke)의 위량(郁亮) 회장도 "앞으로 1년 내 전국 주택 거래량이 큰 폭으로 줄고, 올해 집값이 크게 오른 성(省)과 시(市)는 집값이 큰 폭으로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