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에 급락세를 보였던 중국 증시가 이틀 만에 충격에서 빠져나왔다. 미국 연준의 금리 결정이 부동산과 증시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중국 국내 분석과 전망에도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16일 상하이종합지수는 등락을 거듭한 끝에 전거래일 대비 5.30포인트(0.17%) 오른 3122.98로 거래를 마쳤다. 약세장으로 거래를 시작해 저점 투자세력 증가에 따라 급등했으나 이후 조정장을 거듭했다. 장 막판 매수세가 몰리면서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상하이 뿐 아니라 선전 증시도 웃었다. 선전성분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78.65포인트(0.77%)가 뛴 10334.76으로 거래를 마쳤다. 창업판 지수는 22.26포인트(1.13%) 급등하며 1998.11로 장을 마감했다. 2000선도 곧 다시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상하이·선전 증시 거래량은 각각 1898억4000만 위안, 2439억2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창업판 거래량은 588억30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홍콩에서 상하이, 선전으로 투자되는 후구퉁과 선구퉁은 각각 3억5800만 위안, 9억3300만 위안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오토바이 종목이 전거래일 대비 2.58% 급등하며 강세장을 이끌었다. 시멘트(2.51%), 가구(2.16%), 도자·세라믹(2.16%), 차신주(1.99%), 종합(1.83%) 등이 상대적으로 큰 상승폭을 보였다. 차신주는 상장 1년 미만 미배당 종목을 말한다.
조선업 주가가 1.45% 빠지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항공기제조(-0.63%), 석탄(-0.36%), 금융(-0.34%), 비철금속(-0.26%) 등 종목만 주가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