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 A씨 부모는 A씨의 고등학교 및 대학교 등록금에 사용할 목적으로 교육보험에 가입했다. 그러나 A씨가 중학교 때 부모님이 갑자기 교통사고로 사망하면서 A씨는 자신이 교육보험에 가입했는지 모르고 있었다. 최근 A씨는 대학에 합격했으나 입학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던 중 보험회사가 행정자치부의 사망자 정보를 토대로 휴면보험금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줘 입학금을 무사히 마련할 수 있었다.
금융감독원은 휴면재산을 보유 중인 은행, 보험사, 증권사 등 총 94개 금융회사와 공동으로 이달 16일부터 내달 말까지 휴면금융재산 찾아주기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15일 밝혔다.
현재 국민 1인당 평균 1.1계좌에 해당하는 5500만계좌에 총1조4000억원의 휴면재산이 은행‧보험회사‧증권회사 등에 남아있다. 특히, 20만명에 달하는 국민이 휴면재산 잔액의 63.6%(9000억원)에 해당하는 '100만원 초과' 고액 휴면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 금융권역의 94개 금융회사는 휴면재산이 어디에, 얼마나 있는지 알 수 있도록 휴면재산이 있는 개별 고객에게 우편, 문자메시지, 전화 등으로 캠페인 기간 중 안내하기로 했다.
또 영업점 등 오프라인을 통한 안내도 진행하기로 했다. 금융회사 모든 영업점을 방문할 경우, 자사 보유 휴면재산을 환급해 주고 다른 금융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휴면재산에 대해서는 조회하고 환급받는 방법을 안내한다.
특히, 은행 영업점에서는 다른 은행의 휴면예금 및 보험회사의 휴면보험금 내역도 조회해 주고 환급 받는 방법을 안내할 예정이다.
보험회사는 보험설계사 등 모집조직이 휴면보험금을 조회하고 환급받는 방법을 안내한다.
온라인을 통한 안내도 한다. 금융회사는 대고객 접점인 모든 가용 홍보채널(홈페이지, HTS, ATM, SNS 등)을 활용해 고객에 집중 안내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 이준호 금융혁신국 선임국장은 "인터넷에 익숙한 국민들은 '파인' 등 온라인 기반의 각종 조회시스템을 활용해 쉽고 편리하게 조회 및 환급을 받을 수 있고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국민들은 94개 금융회사의 어떤 영업점을 방문하더라도 본인의 휴면재산을 조회하고 환급받는 방법을 안내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