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커피업계가 '시스루(See-through)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시스루 마케팅은 제품의 제조 과정과 생산자 등을 소비자들에게 공개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먹거리에 대한 안정성이 중요해지면서 생산 공장 견학, 조리 과정 공개, 소비자 체험 프로그램 마련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루소는 지난해 11월부터 '바리스타 픽' 제품을 통해 원두 개발한 바리스타의 이름을 공개해 커피 마니아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바리스타 픽은 원두 개발 전 과정에 바리스타가 직접 참여해 선보이는 프로젝트다. 원두 패키지에 개발한 바리스타의 자필 서명을 새겨 소비자가 개발자의 이름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신뢰도를 높였다.
첫 출시 이후 해당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늘어나 정기적으로 선보이게 됐으며, 현재 5번째 제품까지 출시됐다.
커피 유통 전문 브랜드 어라운지에서는 선유도점 매장에 마련된 로스팅실을 통해 전문 로스터의 생두 볶는 과정을 소비자가 직접 볼 수 있다.
케냐, 에티오피아, 브라질, 콜롬비아 등 전 세계 각 나라의 다양한 생두 약 50가지를 구비해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소비자는 선택한 생두를 자신의 커피 취향에 맞게 산미, 쓴맛 등을 고려해 로스터와 상의 후 현장에서 로스팅한 원두로 구매 가능하다. 구입 즉시 매장에서 로스팅해 가장 신선한 상태의 원두를 즐길 수 있다.
드롭탑은 타르트 오픈 키친을 선보인다.
명동점과 강남아이파크점, 강서구청점, 안산선부SK점 등 일부 매장에서 12월 중 갓 구운 신선한 디저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오픈 키친을 통해 소비자가 주문한 디저트의 제조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더욱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
업계 관계자는 "시스루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신뢰도가 쌓이면 곧 충성고객 유입으로 이어지게 된다"며 "로스팅 전 과정을 볼 수 있는 시스템 때문에 매장을 방문하시는 고객들이 많으며, 만족도 또한 매우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