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학년도 수능 실채점 결과
▲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 예상보다 하락
2016학년도 수능 수학 영역과 비교하였을 때 1등급 구분 원점수는 수학 (가)형 96점에서 92점, 수학 (나)형 95점에서 92점으로 두 과목 모두 하락하여 표준점수 최고점의 상승이 예상되었으나, 수학 (가)형만 상승하고, 수학 (나)형의 경우는 오히려 하락하였다.
이는 원점수 평균의 변화로 추정해 볼 수 있는데, 수학 (가)형의 원점수 평균은 하락하고, 수학 (나)형의 원점수 평균은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할 수 있다.
▲ 인문계 국어·수학·영어 영향력 골고루... 자연계 국어·영어·과탐 영향력 상대적 증가 예상
계열별로 국어·수학·영어의 표준점수 최고점을 순서대로 살펴보면, 인문계열의 경우 139, 137, 139점, 자연계열은 139, 130, 139점이므로 인문계열에서는 국어·수학·영어를 골고루 잘 본 학생이, 자연계열에서는 국어·영어, 그리고 과학탐구를 잘 본 학생들이 2017학년도 정시 전형에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 탐구영역 백분위 안정으로 인해 입시 혼란 발생 가능성 낮아
특히 서울대 인문계열 한국사 필수가 없어지는 첫 해인 2017학년도 환경에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지원자의 구분이 없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2016학년도까지는 서울대 인문계열 지원자는 한국사를 반드시 선택했어야 했고, 연·고대는 그런 제약이 없었음, 2017학년도 모든 수험생에게 한국사가 필수가 되면서 이 현상이 사라짐) 사회탐구 영역 각 과목의 원점수 만점 백분위가 매우 중요했다.
과목간 유·불리의 발생이 정시 지원의 큰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채점 결과에 따른 예상과 같이 사회탐구 영역 각 과목간 원점수 만점 백분위는 비교적 고르게 형성되었다.
과학탐구 역시 2016학년도와 같은 혼란은 생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16학년도 수능 과학탐구 영역에서 백분위가 불안정하게 형성되어 정시 지원의 혼란을 초래하였던 과학 Ⅱ과목들의 원점수 만점에 따른 백분위가 안정적으로 형성되면서 과학Ⅱ과목 선택자들의 불리함이 많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영역 각 과목에 따른 유·불리로부터 비롯하여 발생했던 전통적인 학과 서열 파괴 현상이나 서울대와 다른 대학 사이의 지원 가능 점수 역전 현상, 혹은 지원 흐름의 예측 가능성 저하 등의 여러 현상들은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2017학년도 정시 지원 전략
▲ 모집 인원 변화 주목
2017학년도 정시 지원을 고려하는 과정에서는 우선 모집 인원의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성적대별로 블록화된 모집 단위에서의 모집 인원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이화여대, 중앙대, 경희대 등의 블록에서의 정시 모집 인원 감소 현상이 두드러질 경우 전년도 합격선보다 높은 선에서 합격선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정시 모집 확정 인원이 발표될 때까지는 꽤 많은 시간이 걸리므로, 계획 인원을 중심으로 검토를 해 둘 필요가 있을 것이다.
▲ 모집 단위 변동 점검
다음으로는 모집 단위의 통합 및 분할, 군 이동에 따른 변수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성균관대의 경우 분할 모집 금지로 인해 학부 모집 단위는 유지하지만 특정한 군으로 통합하여 모집한다.
예를 들어 2016학년도에 (가)·(나)군에서 모두 모집을 실시했던 인문계의 사회과학계열과 인문과학계열은 2017학년도에 사회과학계열은 (가)군, 인문과학계열은 (나)군으로 통합하여 모집을 실시한다.
반면, 중앙대의 경우 역시 분할 모집 금지에 따른 조치로 학부 모집 단위를 학과 모집 단위로 변경하였다. 예를 들어 2016학년도 학부 모집을 실시하였던 자연과학대학의 경우 2017학년도에는 화학과, 생명과학과, 수학과 등으로 나누어 (다)군 선발을 실시하는 것이다.
또한, 프라임 사업 등으로 인해 신설되거나 모집 인원이 변동된 모집단위 역시 주목해 봐야 할 것이다. 특히, 프라임 사업과 연계된 모집 단위의 경우 장학금 혜택이나 향후 전망 등으로 인해 지원자가 몰릴 수도 있으니 유의해야 할 것이다.
▲ 대학별 환산 점수에 따른 유·불리 점검
정시 지원은 철저하게 ‘대학별 환산 점수’ 통한 유·불리를 판단하여 결정해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이 각 대학에 따라 다르게 적용하는 수능 활용 지표와 반영 영역 수, 그리고 영역별 반영 비율, 영역별 가중치 등이다.
각 대학은 국어·수학·영어·탐구 영역의 표준점수와 백분위, 그리고 변환표준점수 등의 활용 지표와 반영 영역 수, 영역별 반영 비율을 조정하여 대학이 요구하는 인재상에 부합하는 학생을 선발한다. 따라서 학생들은 자신의 수능 점수 구조에 가장 유리한 대학을 찾아내어 지원해야 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특히 중상위권 이상의 대학에 지원하는 경우, 각 대학에서 탐구 영역 과목간 유·불리를 조정하기 위해 발표하는 ‘대학별 변환표준점수’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각 대학은 수능 시험의 난이도와 경쟁 대학과의 관계 등을 고려하여 백분위 기준으로 발표하는 ‘대학별 변환표준점수’의 백분위별 점수차를 조정하기 마련이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과 불리한 대학이 나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면밀히 검토해야 할 것이다.
▲ 정시 모집 최종 확정 인원 및 경쟁률도 꼼꼼하게
마지막으로는 최종 확정 인원을 확인하고, 지원자들의 지원 경향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2017학년도의 경우 수시 최종 합격자 등록이 12월 29일에 모두 끝난다.
이후 12월 31일 정시 원서 접수 이전에 각 대학들은 수시 미등록 이월 인원을 포함한 정시 모집 확정 인원을 공고한다. 이에 따라 지원 여부가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이를 확인해야 하고, 이 이후 실제 정시 원서 접수 과정에서의 경쟁률을 통해 지원자의 흐름을 따져 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