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해 임금 수준 달라졌나...'주춤'했지만 오름세 유지

2016-12-0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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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9개성 최저임금, 16개성 '기업임금지도선' 상향조정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경기 하방압력이 커지고 성장률이 둔화됐지만 민생개선의 기본인 임금의 오름세는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경보(新京報)는 과거와 비교하면 다소 주춤하기는 했지만 중국 경기둔화 속에서도 올해 다수 지역의 최저임금, 기업 근로자 및 공무원 임금의 상승곡선이 지속됐다고 5일 보도했다.
올 들어 최저임금을 상향조정한 곳은 베이징, 상하이, 톈진, 충칭시, 허베이, 산둥, 장쑤, 랴오닝, 하이난성 등 총 9곳이다. 지난 2014년 19곳, 2015년 24곳에 비해서는 급감한 수준이지만 오름세가 이어졌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중국 1선 경제도시 상하이는 지난 4월 1일 최저월급을 기존의 2020위안에서 2190위안으로 높이며 월간 최저임금이 가장 높은 지역이 됐다. 시간당 최저임금은 베이징이 21위안으로 가장 높았다.

충칭시는 1월 1일을 기점으로 월급 하한선을 1250위안에서 1500위안으로, 랴오닝성은 1300위안에서 1530위안으로 상향조정했다. 산둥성은 지난 6월 1일 1710위안으로, 톈진은 7월 1일 1950위안으로 높였다.

기업 근로자 임금도 오름세를 보였다. 올 들어 '기업 최저임금 지도선'을 공개한 지역은 베이징, 상하이, 산둥성, 산시성, 네이멍구자치구, 톈진, 신장위구르자치구, 쓰촨 등 총 17곳으로 이 중 16곳이 전년 대비 3~4%를 상향조정했다. 닝샤후이족자치구만 기존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9년 만에 임금이 인상된 중국 공무원의 주머니도 더욱 두둑해졌다.

"지난 10월 6900위안이었던 월급이 8600위안으로 무려 1600위안이 뛰었어요.", 중국 수도 베이징시 부과급(副科級) 공무원은 신경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올 들어 6개성·시에서 공무원 월급 기준을 510위안~5250위안에서 최소 585위안~7835위안으로 상향조정한다고 선언했고 실제로 현실이 된 것이다. 

농민공의 임금 수준은 가파른 상승곡선 지속하며 올해도 두 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중국 농민공 임금은 최근 빠른 증가세를 보여왔다. 중국 인사부 노동임금연구소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2차5개년 규획(2011~2015년)' 기간 중국 농민공의 월소득 연평균 증가율은 12.7%에 육박했다. 2010년 평균 월급은 1690위안에 그쳤지만 지난해는 3359위안으로 두 배로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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