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가 21일 발표한 '올해의 세계 100대 여성'에는 홍콩 가수 데니스호(何韻詩)와 중국 인권운동가 정추란(鄭楚然) 등이 이름을 올렸다.
데니스 호는 홍콩의 민주주의 운동과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지지하는 반 중국 성향의 홍콩 가수다. 앞서 프랑스 화장품기업 랑콤이 데니스 호를 초청해 홍콩에서 판촉행사를 열 계획이었으나 중국 누리꾼의 불매운동 위협으로 중단하기도 했다.
정추란은 중국 여성운동가로 지난 해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해 중국에서 가정폭력 반대 포스터를 붙이며 가두 활동을 시도한 혐의로 중국 당국에 체포 구금됐다가 풀려난 인물이다.
평론은 중국의 남녀 평등은 아시아 국가에서도 높은 수준으로 특히 남녀 임금 등 방면에서는 영국 등 일부 서양국가보다도 높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BBC가 선정한 인물들은 중국의 여성을 대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평론은 두 사람은 급진적이고 불법적, 반정부 방식으로 의견을 주장하는 공통점이 있다며, BBC는 가두 시위하고 정부에 반항하는 걸 높이 평가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런 잣대는 서방국가를 제외하고, 중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만 들이대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특히 데니스 호는 홍콩의 삼류가수로, 재능으로는 시장의 인기를 끌기 어려우니 홍콩 민주화세력 지지, 달라이라마와 셀카 등의 정치적 수단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데 익숙해져 있다고 평론은 꼬집었다. 일부 서방인사들이 중국을 모욕하는 걸 정치적 유행처럼 여기는 걸 이용해 자기를 마치 영웅투자처럼 포장하고 있다는 것.
평론은 BBC같은 서방언론은 아마도 중국에 대한 답답함, 분개심으로 가득차 있을 것이라며, 이번 순위 선정도 일종의 감정의 배설같은 거라고 폄하했다. 그러면서 BBC가 중국을 난감하게 하면 할수록 중국인들은 BBC의 일거수일투족에 더욱 혐오감을 가질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