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현대모비스가 최근 전장 분야 경쟁 강화 등 자동차 산업 지형 변화에 따라 연구원들의 창의적 아이디어 교환과 자기주도적 업무혁신 문화 확산에 나서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연구개발분야 업무혁신 방안 수립을 위해 팀간 '크로스(Cross) 미팅'을 실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처음 진행된 크로스 미팅은 연구개발본부 내 실무 담당자들이 모여 팀간 벽을 허물고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고 혁신 방향을 도출하는 열린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이다.
미팅 결과 연구개발분야 혁신을 위한 총 525건의 의견이 접수됐다. 주로 업무 역량 강화와 프로세스 개선, 소통 활성화에 대한 의견이 많았다. 구체적으로 △자동차 전장부품 경쟁강화에 따른 핵심기술 선점을 위한 효율적 조직체계 구성 △정확한 미래 예측을 통한 융합상품 기획역량 확보 △시스템 경영을 통한 정보 활용성 제고 등이 논의됐다. 현대모비스는 아래로부터 올라온 실무 담당자들의 이러한 의견을 항목별로 과제화해 세부 개선안을 만들어 연구현장에 적용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 연구기획실장 백경국 이사는 “팀간 크로스 미팅은 연구원들이 주인정신을 가지고 창의적이고 자기주도적으로 업무 혁신을 이뤄내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며 “올해 성과를 토대로 내년부터 정례화해 조직 혁신 과정에서 실무자들의 의견을 더 많이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 연구개발본부는 직원들의 자유로운 의견 개진과 창의력 증진의 기반이 되는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분기별 특강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에는 인공지능시대 연구개발자가 가져야할 가치관, 기술혁명에 따른 산업간 융복합 트렌드 등을 주제로 강의를 실시했다.
또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의 일환으로 산학 연계 ‘기술포럼’도 지난 2010년부터 매년 운영하고 있다. 기술포럼은 대학교수와 기관, 단체 연구원 등 국내외 전문가를 초청해 기술 세미나와 워크숍을 진행하는 것으로 연구개발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올해는 24명의 전문가와 함께 지난 5월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올해 포럼 주제는 자동차와 사물인터넷(IoT) 연동기술, 딥러닝 기반 영상인식 기술 등으로 현대모비스는 향후 전문가풀을 다양하게 구성해 자율주행 등 미래차 핵심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