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위원장 "자금세탁기법 날로 진화…시스템 갖춰야"

2016-11-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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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임애신 기자 =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핀테크 등으로 전통적인 금융의 경계가 무너지고 자금세탁의 유형과 기법 또한 날로 새로워지고 있다"며 "모두 힘을 모다 도전 과제를 슬기롭게 헤쳐나자"고 당부했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은 28일 오후 3시 전국은행연합회 국제회의실에서 임종룡 위원장과 천홍욱 관세청장 등 법집행기관장을 비롯해 금융협회장, 금융회사 임직원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0회 자금세탁방지의 날 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임 위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자금세탁방지제도는 출발이 늦었지만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2009년 자금세탁방지 국제기구(FATF) 정회원 가입, 2016년 FATF 의장국 수임이라는 두 번의 기회를 모멘텀으로 적극 활용해 선진국 수준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자금세탁방지에 대한 국제적 요구와 규제가 날로 강화되고 있고 국민들의 요구 수준 또한 높아지고 있다"며 "이 시점에서 효과적으로 기능하는 자금세탁방지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금융정보분석원은 28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 천홍욱 관세청장, 금융협회장, 금융회사 임직원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0회 자금세탁방지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사진=금융위원회]


임 위원장은 "이를 위해 자금세탁방지 제도의 3대 축인 금융정보분석원, 금융회사, 법집행기관이 삼위일체가 돼 건강하고 투명한 금융 생태계 조성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 일환으로 오는 2019년 FATF 4차 라운드 상호 평가에 대비해 국가 자금세탁 위험에 대한 범 정부적 대응체계를 갖추고 국가적인 데이터 관리 체계를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법인 등에 대한 실제 소유자 확인 제도를 정비하고,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차세대 분석 지원 시스템을 도입해 심사분석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임 위원장은 "금융회사들은 현재 추진 중인 자금세탁 위험평가 시스템(RBA)이 잘 정착돼 불법 의심 거래를 차단하고 예방하는 능력이 향상될 수 있도록 적극적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FIU는 설립일인 11월 28일을 '자금세탁방지의 날'로 지정하고, 자금세탁방지 업무에 대한 이해 제고와 인식 확산을 위해 매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

올해부터는 자금세탁방지 유공자에 대해 기획재정부 장관과 법무부 장관·국세청장·관세청장·경찰청장 등 법집행기관장의 표창이 신설됐다.

기관 중에서는 KB국민은행이 대통령 표창을, ING생명보험과 키움증권은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KEB하나은행과 대신증권, KB손해보험, 교보생명은 금융위원장 표창을 수상했다.

아울러 금융감독원·신협중앙회 등 검사 수탁기관 직원과 법무부·국세청 등 법집행기관 직원, 우리·신한은행 등 금융회사 직원 등 36명이 금융위원장상과 법무부장관·국세청장 등 법집행기관장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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