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김기춘은 法 미꾸라지이자 즉석 형량 계산기” 직격탄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전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e-mail]]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8일 헌정 사상 초유의 국정농단 사태인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에 휩싸인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를 향해 “대한민국 법 미꾸라지이자 즉석 형량 계산기”라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김 전 실장이 이제 최순실과의 만남을 부인하고 박근혜 대통령을 끌고 가고 있다”며 “(이미) 김 전 실장이 모든 것을 다 검토하고 (최순실·차은택 등의) 검찰 공소장에 공범으로 밝혀진 박 대통령에게 혐의를 씌우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전 실장을 직접 겨냥, “이미 40년 전 최태민 일가의 전횡을 조사했지만 지금 그들과 함께 권력을 주물렀다”며 “지금 대한민국에서 대통령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자백과 반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롯데그룹의 면세점 인허가 의혹에 김 전 실장이 연루됐다고 폭로했다. 박 위원장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셋째부인) 서미경 씨 조사 회피에는 김 전 실장을 비롯해 ‘우병우 전 민정수석·신동빈 롯데 회장' 라인이 있다”며 “제 발로 (검찰에) 출두하지 않으면 구속 수사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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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정국과 관련해선 “(야권이) 철두철미하게 준비하고 있지만, 박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 선언과 함께 정치권이 마련한 ‘질서 있는 퇴진’을 스스로 진행하는 것이 대한민국을 위해 가장 현명할 결정”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