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선강퉁(深港通) 개통일이 내달 5일로 전격 발표되면서 11월 마지막주인 이번주(11월28~12월2일)에도 중국증시 랠리가 지속될 것이란 낙관론이 팽배하다.
지난 주(11월21~25일) 3200선을 회복한 상하이종합지수는 한주간 2.16% 상승했다. 특히 우량주를 중심으로 강세장을 띠면서 10개월래 최고치도 연일 경신했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차스닥) 지수도 각각 1.35%, 0.44% 올랐다.
화쉰투자는 지금 이 추세대로라면 조만간 3300선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위안다투자컨설팅도 이번주 상하이종합지수가 재차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주 중국증시에 영향을 미칠 주요 이슈로는 ▲선강퉁 개통 ▲11월 제조업 지표 발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위안화 약세 등이 꼽힌다.
우선 위안화 약세 등 요인으로 연기설이 불거졌던 선강퉁이 내달 5일 개통된다고 중국 증권당국이 지난 25일 저녁 밝혔다.
선전과 홍콩증시 교차 거래를 허용하는 선강퉁 개통으로 글로벌 투자자에게 개방되는 선전증권거래소 종목은 시가총액 60억 위안 이상의 종목들이다. 메인보드 267개 종목과 중소기업판 411개 종목, 창업판 203개 종목 등 모두 881개다. 후강퉁때 개방된 상하이 증시 종목 수(568개)보다 많다. 이들이 전체 선전 증시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은 약 71%로, 일일 거래액의 약 66%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은 선강퉁 개통 1년간 중국증시에 1300억 위안(약 22조원)의 자금이 추가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달 1일 국가통계국에서 발표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에도 시장의 눈이 쏠릴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11월 중국의 제조업 PMI가 전달과 비슷하거나 소폭 낮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지난10월 중국 공식 제조업 PMI와 민간 제조업 PMI는 시장 기대를 크게 웃도는 51.2를 기록하며 2년 3개월래 최고치로 치솟은 바 있다.
다만 위안화 가치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중국증시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은 이달 4일부터 25일까지 총 16거래일 동안 단 하루만 빼놓고 계속 상승했다. 환율이 상승한 것은 위안화 가치가 하락함을 의미한다. 현재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6.9168위안까지 하락하며 8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각에선 달러당 7위안 시대가 오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