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증시가 국내외 악재 속에서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11월 넷째주 마지막 거래일인 25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0.20포인트(0.62%) 오른 3261.94로 거래를 마쳤다. 오전장 초반에 투자자가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저점매수 세력 유입과 함께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주 단위로는 7주 연속 오름세다.
거래량도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상하이·선전거래소 거래량은 각각 2591억2000만 위안, 3533억4000만 위안으로 총 6000만 위안을 상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이라는 '블랙스완'과 위안화 절하 지속 등 악재에도 이번주 중국 증시는 '선전'했다. 21일 무너졌던 3200선을 가뿐히 회복하더니 한 주간 60포인트 이상 주가가 뛰며 붉게 물든 것.
중국 경기가 안정되면서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선강퉁(선전· 홍콩거래소간 교차 거래 허용) 실시 기대감도 호재로 작용했다. 선강퉁은 내달 5일 혹은 12일 실시가 유력하다.
시장은 중국 증시의 안정과 조정장 속의 오름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신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미국 정권 교체, 기준금리 인상, 대외적 불확실성 증가 등이 있지만 중국 경기 안정, 개혁 추진 성과 가시화, 부동산 투자 열기 감소에 따른 자금 유입 등의 영향으로 내년 증시 상승그래프가 한층 뚜렷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책 테마주를 주목하라는 조언도 나왔다. 초상증권은 "중국 증시 조정장은 피할 수 없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정책 수혜주가 투자에 적절하다"면서 국유기업 개혁, 일대일로(육·해상실크로드), 민관협력사업(PPP) 등 특징주를 추천했다.
상장 1년미만 미배당 종목인 차신주 주가가 25일 무려 4.54% 급등하며 강세장을 주도했다. 금융(0.97%), 전기기계(0.97%), 부동산(0.82%), 환경보호(0.63%), 전자정보(0.60%), 교통·운수(0.56%), 의료기기(0.51%), 계측장비(0.44%), 건축자재(0.40%)가 그 뒤를 이었다.
시멘트 종목은 1.07%나 주가가 하락했다. 방직과 도자·세라믹, 비철금속 등도 전거래일 대비 0.89%, 0.84%, 0.59%씩 주가가 빠지며 상승폭을 제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