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5대 은행이 부실채권 전담은행(배드뱅크)을 설립한다.
공상·농업·중국·건설·교통 등 중국 5대 은행이 100억 위안씩 출자해 자체 배드뱅크를 설립하고 '레버리지 비율' 축소에 본격적으로 동참할 의향을 보였다고 증권일보(證券日報)가 23일 보도했다.
당시 국무원은 "은행이 자체 출자전환 전담기구를 설립하거나 규정에 맞게 출자전환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농업은행이 가장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농업은행은 22일 저녁(현지시간) 공시를 통해 "100억 위안을 출자해 베이징에 출자전환 업무를 전담하는 '농업은행 자산관리유한공사'(이하 농은자산)을 설립한다"고 선언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부채는 중국 경제의 '뇌관'으로 지목된다. 특히 최근 경기 둔화 심화로 기업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커지고 이에 따라 은행 건전성까지 위협받는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현재 중국 기업부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160%에 달한다.
중국은 약 120조 위안의 기업 부채 중 최대 3조 위안을 출자전환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