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이 주최하고 한국반도체산업협회와 공동 주관하는 이 대회는 우수한 반도체 설계재산을 발굴하고 반도체 설계자와 유공자의 사기 진작을 통해 우리나라 반도체 설계기술의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2000년부터 매년 개최돼 왔다.
올해 대회는 반도체 설계기술을 겨루는 칩 설계 및 알고리즘 설계 공모전 부문과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해 헌신한 공로를 기리는 유공자 포상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되었으며, 지난 7개월간 전국의 대학, 연구소, 기업들이 참가하여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결과 총 12개 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되었다.
칩 설계 공모전 부문 대상(대통령상)은 ‘ISO 26262-compliant 1.0Ghz 쿼드코어 자동차 프로세서’를 설계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프로세서연구팀(권영수, 신경선, 이재진)이 수상했다. 자율주행 자동차의 핵심기술인 자동차 프로세서 설계가 복잡해짐에 따라 기능안정성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데, 이 작품은 자동차 전장의 기능안전성 표준인 ISO 26262*를 준수하는 자율주행차 프로세서에 관한 것이다.
금상(국무총리상) 수상작은 EPC 설계팀의 심민섭(고려대학교), 김철우(고려대학교), 정완영(미시건대학교) 씨가 개발한 ‘An Oscillator Collapse-Based Comparator with Application in a 74.1dB SNDR, 20KS/s 15b SAR ADC’ 작품으로 선정되었다. 이 작품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매우 작은 크기의 고성능 비교기*를 구현하여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 작품으로서, 구현기술의 난이도가 높고 여러 응용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는 평을 받았다.
그 밖에 은상(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은 서강대학교 신호처리스시템 연구실팀과 한국과학기술원 NAIS LAB팀에 수여되고, 동상(특허청장상)에는 포항공과대학교 POS_AICS팀, 세종대학교 MMPL ST팀, 서강대학교 혼성신호회로설계 연구실팀, 특별상에는 충남대학교 집적회로설계 연구실팀과 ㈜RAONTECH(강원대학교) ICSL팀이 수상의 기쁨을 누리게 되었다.
한편, 대학생(원)들의 반도체설계 아이디어를 평가하는 알고리즘 설계 공모전 부문에서는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드론의 충돌 방지를 위한 효율적인 이동객체 검출 알고리즘을 설계한 한국항공대학교 SoC설계팀의 조재찬, 정용철, 임의빈 씨가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이 알고리즘은 기존 알고리즘에 비해 구현 복잡도가 상당히 낮고, 이동카메라 환경에서도 우수한 객체 검출 성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유공자 표창 부문에서는 ㈜칩스앤미디어의 김상현 대표가 공로상(특허청장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김상현 대표는 ㈜칩스앤미디어를 세계적인 영상 신호처리 IP 전문기업으로 발돋움시키고, 영상신호 및 비디오 처리 코덱의 핵심 반도체 IP 기술을 국내 기술로 확보하여 수입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 IP 기술을 국산화 시키는 등 우리나라 반도체 IP의 질적 수준 제고에 기여한 바가 크다.
특별상인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상에는 정부의 시스템 반도체 관련 사업 참여, 후학 양성 등으로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홍익대학교의 김종선 교수가 수상의 기쁨을 안게 되었다.
특허청 김태만 산업재산정책국장은 “올해 반도체설계대전은 미래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우수한 설계작품들을 다수 배출하여 뜻있는 행사가 되었다”며 “특허청은 발굴된 우수 작품들이 상용화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