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오는 12월 특허권 획득에 나선 현대백화점면세점(대표 이동호, 이하 현대면세점)은 향후 5년간 총 500억원의 ‘사회 환원’ 계획을 23일 구체적으로 발표했다.
현대면세점의 500억원 사회 환원 계획은 앞서 밝힌 강남지역 관광 인프라 개발 투자 금액(300억원)에 더해, 이번에 신규로 지역문화 육성책 및 소외계층 지원금(200억원)을 포함한 것이다.
이동호 현대면세점 대표는 “만약 5년 누계 영업이익의 20%가 500억원에 미치지 못할 경우, 부족분을 채워서라도 500억원을 환원하겠다”면서 “면세사업은 일반 유통사업과 달리 국가 특허사업인 만큼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강남돌 테마파크·한류스타 거리 등 관광인프라 개발에 300억 투자
현대면세점은 앞서 지난달 26일 코엑스 등 강남지역 관광 인프라 개발(콘텐츠 포함)을 위해 향후 5년간 300억원의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대면세점은 강남구·한국무역협회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강남지역의 관광 인프라 개발을 적극 지원, 코엑스를 한국 관광의 게이트웨이(Gateway)로 활성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현대면세점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정문 앞 광장에 한류 스타를 테마로 한 1,000㎡(303평) 규모의 '강남돌 테마파크'를 조성, 한류 조형물과 포토존도 마련할 예정이다. 또 현재 압구정동에서 청담동까지 대형 연예기획사가 밀집된 지역에 조성된 '한류(韓流) 스타거리(K-Star Road, 1.08km)'를 강남구청과 협의해 무역센터점(총 2.9km)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유명 아티스트와 한류 스타 등을 초청해 연간 3~4회 '한류스타 슈퍼 콘서트(가칭)'를 열고 사인회·팬미팅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밖에 강남지역 맛집과 연계해 '한국 전통 맛집투어' 등을 추진, 코엑스 일대 상권 활성화는 물론 지역 소상공인들의 매출 증대에 기여할 계획이다.
◆ 지역문화·관광 육성 및 소외계층에 총 200억원 신규 지원
현대면세점은 이에 더해 지역문화·관광 육성 및 소외계층에 각각 100억씩, 향후 5년간 총 200억원을 신규 지원키로 했다.
우선 지자체와 관련 유관기관이 주최하는 지역 문화사업 육성 및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5년간 1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강남구와 강남문화재단 등이 추진 중인 ‘지역 신진 디자이너 지원사업 등’ 문화사업을 지원하고, 강남구와 무협 등이 주관하는 'C-페스티벌(내·외국인 대상 글로벌 MICE 문화 축제)', 강남구 주최인 한류 문화 축제인 '강남 페스티벌'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전통문화 보존을 위해 무형문화재 전승자(傳承者) 육성과 남사당놀이·판소리 등 전통문화 공연을 지원하고, 학술 및 연구기관과 연계해 관광·관세·무역 분야 정책 개발 지원, 국내 주요대학 관광·무역 관련 학과에도 장학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다음으로 현대면세점은 저소득층 불우아동, 독거노인, 경력단절여성(경단녀), 장애인 등 4대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5년간 100억원의 지원계획도 내놨다.
저소득층 아동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한부모 가정에는 보육료 및 기초 생활용품(기저귀·분유)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서울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독거 노인을 대상으로 현대백화점 문화센터와 연계해 맞춤형 강좌를 운영하고 저소득층 독거노인들께 식품 기부, 기초 생활용품도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서울시 거주 경단녀를 상대로 재취업 직업 훈련교육을 하고, 저소득층 시각 장애인 및 청각 장애인을 대상으로 수술비도 대기로 했다.
한편 현대면세점은 이번 시내면세점 특허권 획득시 안정적인 면세점 사업 운영을 위해 자본금 규모를 현재 100억원에서 2000억원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이미 10월 초 관세청에 제출한 '특허신청서(사업계획서)'에도 포함돼 있다.
현대면세점 관계자는 ”현대백화점그룹은 기업 규모로 재계 20위(2016년 4월 자산 기준, 공기업 제외)이지만, 부채비율은 34.6%(재계 6위)로 안정적 재무구조”라며 “그룹의 탄탄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100% 자기자본으로 재원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