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엘시티 시행사 이영복 회장과 20여차례 골프를 친 정황이 드러났다. 검찰은 조만간 현 전 수석을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23일 매일경제가 이 회장이 자주 드나든 전국 14곳 골프장의 내장객 명단에서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가명인 '현동훈'이라는 이름을 20여차례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들의 골프 비용은 이씨가 차명으로 지배하는 여러 기업의 법인카드를 사용해 결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명단에는 현 전 수석뿐 아니라 박관용 전 국회의장, 이기중 전 부산고법원장, 석동현 전 부산지검장, 서용교 전 새누리당 의원 등의 이름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이 회장이 정·관계와 법조계, 금융권 유력 인사들을 상대로 광범위한 골프 접대를 하면서 엘시티 인허가 해결과 시공사 유치,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과 관련된 청탁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전날 현 전 수석의 서울 목동 자택을 압수수색했고, 출국금지 조치도 취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