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제일기획이 런던 국제 광고제에서 금상 1개, 은상 4개, 동상 3개 등 총 8개(자회사 포함)를 수상하면서 최다 수상기록을 경신했다고 22일 밝혔다. 종전 기록은 2013년에 받은 6개였다.
금상은 지난해 삼성그룹과 함께 진행한 ‘마지막 소원’ 캠페인이 디자인 부문에서 수상했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사진으로나마 헤어진 가족을 만나고 싶다는 이산가족들의 바람을 이루고자 기획된 ‘마지막 소원’은 이산가족들의 어린 시절 사진을 변환∙합성해 현재의 가족 사진으로 재현한 프로젝트이다.
독일법인이 진행한 삼성전자의‘이노베이팅 에볼루션’(Innovating Evolution) 캠페인은 디자인 부문에서 은상 2개를 받았다.
지난해 IFA(국제 가전 전시회) 기간에 맞춰 베를린의 한 백화점에서 운영된 이 전시∙체험 캠페인은 삼성전자의 첨단 제품과 원시인, 공룡, 심해생물 등 고대 역사 속 소재를 예술적 감성으로 결합해 현지에서 뜨거운 관심을 얻었다.
또한, 제일기획은 패키지 디자인 부문에서 디자인 전문회사들을 제치고 3개의 상을 수상했다. △ 냉동실에 넣고 차갑게 마셔야 더 맛있는 제품의 특성을 쿨팩 모양의 병 디자인으로 표현한 독일법인의 ‘예거마이스터 쿨팩’이 은상과 동상 △ 포장지에 두통 완화∙항우울 등 초콜릿의 긍정적 효과를 기재한 홍콩법인의 ‘베리 초콜릿’ 패키지가 동상을 받았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마케팅에서 디자인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제품∙패키지 디자인 단계에서 광고회사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 제일기획의 자회사 아이리스가 만든 영국 도미노피자의 ‘보글스’광고가 필름 부문 은상 △ 삼성전
자의 모바일 기술을 스페인 시각장애 수영선수들의 훈련에 활용한 ‘삼성 블라인드 캡’ 캠페인이 디자인 부문 동상을 수상했다.
1986년 시작해 올해로 31회째를 맞은 런던 국제 광고제는 규모와 권위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광고제 중 하나로 평가된다. 올해는 세계 68개국에서 총 1만400여점의 작품들이 출품돼 치열한 수상 경쟁을 벌였다.
한편, 제일기획은 이번 광고제로 마무리된 올해 7개 주요 국제 광고제(애드페스트, 원쇼, D&AD, 칸 라이온즈, 스파익스 아시아, 클리오, 런던)에서 26개 캠페인이 총 53개의 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