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에 국내 최초 동물대체시험센터 문열어

2016-11-1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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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전남 화순에 국내 최초 동물대체시험센터가 들어섰다.

전남도는 화장품․의료바이오 제품 등의 해외시장 개척에 필요한 비임상 실험을 지원하는 동물대체시험연구센터가 글로벌 기준을 갖춰 화순 생물의약산업단지에 건립돼 16일 개소했다고 밝혔다.

동물대체시험센터는 화장품․의약 분야에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도입해 시행하는 동물시험 금지 규제를 극복하고, 중소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동물대체시험은 화장품, 의료․바이오, 화학제품 등 산업 분야에서 생산하는 제품 등이 인체에 미치는 유해성을 시험동물 대신 세포, 미생물, 계란, 식물 등으로 대체해 이뤄지는 것이다.

유럽은 2004년부터 화장품 동물실험을 금지, 2013년부터 동물실험을 거친 제품 및 원료를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화장품 동물실험을 금지하고, 동물실험을 거친 수입화장품의 유통․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지난 2월 제정했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은 동물대체시험센터에 피부과학임상시험구역을 조성해 탄력, 주름 개선, 미백 등 피부임상시험을 수행함으로써, 동물대체시험에서 피부임상시험까지 통합 시험을 하게 된다.

동물대체시험센터는 2013년 산업통상자원부 지원과제로 선정돼 총 166억원을 들여 1만 3467㎡ 부지에 연면적 3483㎡, 지상 2층, 30개 실험실 규모로 조성됐다.

변종립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장은 "동물대체시험센터는 정부 및 유관기관과 협력해 무역 기술장벽에 선제적으로 대응,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에 기여하는 중요한 인프라"라며 "유럽, 미국, 캐나다, 일본 등 주요국으로 진출하는 고부가가치형 화장품, 화학소재 기업에 글로벌 수준의 시험인증 서비스를 하고, 바이오산업이 미래산업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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