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미국의 IMAX사가 중국 영화시장 전망을 낙관하고 내년부터 중국 사업을 한층 확대할 예정이다.
IMAX사의 중국법인인 IMAX차이나홀딩스(이하 IMAX차이나)의 최고업무책임자(COO) 겸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짐 아타나소풀로스는 지난 15일 재신망(財新網)과의 인터뷰에서 "IMAX 차이나는 최근 중국 최대 영화관 체인업체인 완다시네마(002739)와 중국 본토 시장 확대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내년부터 6년간 중국 본토에 총 150곳의 IMAX 상영관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해외자본 유입과 해외시장 진출로 기술력과 자본력을 충전, 새로운 중국산 영화가 쏟아지고 '대박작'이 늘어 전체 영화시장 파이도 계속 커진다는 판단이다. 짐 COO는 "중국 영화 관객의 입맛만 제대로 파악하면 영화산업의 미래는 낙관적"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가상현실(VR)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IMAX와 IMAX차이나는 지난 11일 VR펀드 첫 자금조달을 마무리했다. 총 5000만 달러가 모였다.
당시 짐 COO는 "조달한 펀드 자금은 VR체험 콘텐츠 제작에 투자될 예정"이라며 "IMAX 체험센터를 영화관, 쇼핑몰 등에 배치시켜 고객이 새로운 형태의 게임과 엔터테인먼트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IMAX는 최근 영국 맨체스터와 미국 로스앤젤레스 VR시범센터를 오픈했다. 수 개월 안에 중국과 일본, 미국, 중동 등에 VR체험센터를 대거 조성하고 시범운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생동감 넘치는 게임 체험을 위해 대만 PC 업체인 에이서와 스웨덴 게임업체 스타브리즈(Starbreeze)와도 협력한다. 구글과 함께 극장용 VR 카메라도 개발할 계획이다.
IMAX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기준 IMAX사 총매출은 5506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5.4% 증가했다. 순익은 1774만 달러로 126% 급증했다. 중국 본토와 홍콩, 대만을 아우르는 중화권에는 총 335개의 영화관이 있으며 전체 매출에서의 비중은 30%에 육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