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미르재단 설립 준비가 지연되자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역정을 내며 채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순실 게으트를 전방위적으로 수사 중인 검찰은 지난해 박 대통령이 안 전 수석에게 미르재단 준비와 관련해 압박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청와대로 대기업 총수 17명을 불러 오찬을 겸한 공식 간담회 자리를 만들고 한류 확산을 위해 대기업들의 재단 설립을 촉구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과 다음날, 청와대와 외부 모처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총수 7명과 개별 면담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안 전 수석과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상근부회장 등으로부터 박 대통령이 미르재단의 구상, 설립 과정에 각별한 관심을 두고 진행 경과를 보고 받았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