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안종범 지시로 금감원 부원장, 보험사에 미르재단 출연 종용"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박영선 의원(더불어민주당)은 9일 김수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안종범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 비서관의 지시에 따라 보험업계에 미르재단 출연을 종용했다는 내용의 검찰 내사 보고서가 확보됐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 의사진행발언에서 "안종범의 지시로 김수일 현 금감원 부원장이 나서서 생명보험사들을 독촉해 미르재단에 출연을 종용했다는 검찰 내사 보고서가 있다"며 "이에 대한 특검 조사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확보했다는 내사 보고서에 따르면 김수일 금감원 부원장이 삼성생명, 한화생명, 삼성화재가 미르재단에 출연금 119억원을 내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수일 부원장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영선 의원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다"며 "안종범 수석과는 알지 못하고 통화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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