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정부가 새만금의 핵심 인프라시설인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항공수요조사 연구용역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수요가 충분하다는 결과가 나오면 오는 2018년 사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최근 ‘새만금 신공항 항공수요조사 연구용역’을 공고하고 본격적인 새만금 신공항 수요예측 단계에 돌입했다. 연구기간은 내년 말까지로 연구비는 2억원이 투입된다.
특히 국토부는 향후 새만금 신공항 건설 시 새만금 개발계획 등 기존 계획과 현 군산공항과의 공역 중첩 문제 등 기술적인 문제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공항 후보지의 적합성 등을 연구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16년~2020년) 수립 이후, 국내외 여건 변화 등을 반영해 새만금 신공항 항공수요를 예측하기 위한 연구”라며 “지역 항공수요 예측 등 연구결과를 향후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타당성 조사 등에 대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연구 내용을 볼 때 새만금 신공항 건설에만 초점이 맞춰져 기존 군산공항과 무안공항 확대 등 방안은 완전히 배제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영남권 신공항 건설은 경제성 등을 이유로 김해공항 확장 결론을 내린 상황에서 새만금 신공항의 조속한 건설을 촉구하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같은 당 안호영 의원 등의 입김에 이끌려 관련 연구가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
이에 대해 국토부의 다른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새만금 신공항 건설에 대한 결론을 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새만금 인근 항공수요를 예측하려는 것”이라며 “수요가 충분하다는 결과가 나온다면 신공항 건설 또는 군산공항이나 무안공항 확대 등 여러 방안을 놓고 검토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연구결과에 따라 이르면 오는 2018년 사전 타당성 조사와 기획 재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 등이 진행될 계획”이라면서 “연내 예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