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재윤 기자 = '청와대 비선 실세 국정농단' 사건의 주요 당사자로 알려진 광고감독 차은택이 지난 8일 귀국한 가운데, 그가 이송된 '서울구치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차은택은 8일 귀국한 후 5시간 30분간의 검찰 조사를 받고 다음날인 9일 오전 5시 20분쯤 서울구치소로 이동했다. 차은택이 수감된 서울구치소는 '청와대 비선 실세 국정농단' 사건의 또 다른 주요 당사자인 최순실이 수감된 곳이다.
‘범털’이란 수감자들 사이에서 쓰이는 은어로, 돈이나 권력을 지닌 수감자를 뜻한다.
서울구치소는 대형 비리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과 가깝고 시설도 좋은 편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 이상득 전 의원, 이재현 CJ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정치인이나 대기업 오너들이 서울구치소에 수감됐었다.
차은택, 최순실과 달리 대기업으로부터 미르·K스포츠재단에 강제 자금 출연을 종용한 혐의를 받는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서울 구로구의 서울남부구치소로 이송됐다는 사실도 대조되고 있다.
하지만 공범이 같은 구치소에 수감될 경우 서로 입을 맞추는 등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으니 구속영장 발부 때 서로 다른 구치소에 수감될 수 있게 분산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현상일 뿐이라는 시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