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현지시간 8일 미국의 대선 투표 후 개표 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앞서 초박빙의 여론조사 결과에도 불구하고 힐러리 클린턴의 승리 가능성을 높게 반영하던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증시 등 리스크 자산이 추락하고 엔화와 금 등 안전 자산은 급등세다.
MSCI 아시아 태평양 주가지수는 3% 추락 중이다. 일본 니케이지수는 3.6% 미끄러졌고 코스피 지수도 2.3% 약세다.
도쿄 소재 마츠이 증권의 구보타 도미치로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클린턴의 승리 가능성을 80~90%로 보았다. 트럼프가 이길 경우 엄청난 동요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안전자산인 엔이 달러 대비 2.9%나 급등하고 있다. 현재 달러/엔 환율은 102.13엔을 가리키고 있다.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로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상품 관련 통화도 약세를 보이면서 호주달러/달러는 1% 미끄러지고 있다.
안전자산인 금값은 온스당 1307.50달러로 2.6% 치솟았다. 은값 역시 1.3% 상승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