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유라 특혜지원 의혹' 황성수 삼성 전무 소환조사

2016-11-08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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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검찰이 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 최순실(60)씨의 딸 정유라(20)씨에게 특혜성 지원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삼성전자의 황성수(54) 전무를 8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현재 황전무는 대한승마협회 부회장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후 황 전무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황 전무는 승마협회장인 박상진(63)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과 함께 삼성그룹과 협회 간 가교 구실을 하며 관련 대소사를 챙긴 인물이다.
그는 일단 참고인 신분이지만 조사 과정에서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황 전무를 상대로 최씨 모녀에 대한 '35억 특혜지원'의 경위를 캐묻고 있다. 최씨 측에 자금을 건네며 모종의 청탁을 했는지, 이재용 그룹 회장이 관련 사안을 보고받고 지시했는지 등도 조사 대상이다.

검찰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과 대한승마협회, 한국마사회 등 9곳을 압수수색했다.

삼성이 작년 9∼10월께 최씨 모녀가 독일에 설립한 회사인 '코레스포츠'(현 비덱스포츠)와 컨설팅 계약을 맺고 지급한 280만 유로(약 35억원)가 대가성 자금일 가능성이 있는 정황을 포착한 데 따른 것이다. 삼성그룹 본사가 압수수색을 당한 건 2008년 '삼성 특검' 이후 처음이다.

박 사장, 황 전무와 함께 장충기(62)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사장급)의 사무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박 사장과 황 전무는 자택도 압수수색을 당했다.

장 사장은 삼성의 최씨 지원 업무에서 보고·결재라인에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세 사람은 나란히 출국금지 조처돼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올라 있다.

검찰은 조만간 박 사장과 장 사장도 소환해 지원금 성격과 규모를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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