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결승골’ 서울, 전북 꺾고 4년 만에 K리그 클래식 우승

2016-11-0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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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황선홍 감독이 이끈 FC 서울이 K리그 클래식 최종전에서 전북 현대를 꺾고 4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드라마 같은 역전 우승이다.

서울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8라운드 최종전에서 후반 13분 터진 박주영의 결승골에 힘입어 전북에 1-0으로 이겼다. 서울은 승점 70점을 기록하며, 67점에 그친 전북을 따돌리고 최고의 팀이 됐다.

서울은 2012년 이후 4년 만에 K리그클래식 정상에 올랐다. 2014, 2015 시즌 우승팀 전북은 3연패에 도전했지만 최종전에서 서울에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최종전에서 황선홍 감독은 변화를 택했다. 2014년 서울에 입단한 후 K리그 클래식에 한 경기도 나서지 않았던 21세 윤승원을 깜짝 선발로 기용했다.

K리그 규정상 클래식 경기에는 23세 이하 선수 2명 중 1명이 의무 출전, 1명은 교체 명단에 있어야 한다. 이를 어길 시에는 빠진 숫자만큼 교체 기용의 제한을 둔다. 전북은 23세 이하 선수를 선발로 출전시키지 않았다.

경기는 접전이었다.  전북은 전반 27분 이재성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신욱이 골 에어리어 왼쪽에서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윤승원이 전반 31분 박원재를 막다가 경고를 받자 황선홍 감독은 전반 37분 박주영과 교체 시켜줬다. 전반전 두 팀은 미드필드에서 치열한 다툼을 펼친 끝에 0-0으로 비겼다.

우승은 한 골에 의해 갈렸다. FC 서울은 후반 13분 선제골을 넣었다. 역습 상황에서 윤일록이 중앙에서 내준 공을 오른쪽 측면으로 쇄도한 박주영이 잡았다. 박주영은 골 에어리어 오른쪽 부근에서 공을 한 번 잡은 후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상대 왼쪽 골망을 출렁이게 했다. 골을 넣은 후 박주영은 유니폼 상의를 벗어 경고를 받았다.

위기에 놓인 전북은 후반 19분 레오나르도를 빼고 이동국을 투입했다. 전북은 이후 페널티 에어리어 근처에서 얻은 프리킥과 코너킥으로 상대를 매섭게 몰아붙였지만, 동점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전북은 후반 36분 수비수 조성환을 빼고 공격수 고무열을 투입해 공세를 더욱 강화했다. 전북은 추가 시간 5분을 포함해 무섭게 상대를 몰아붙였지만 결국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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