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우면동에 위치한 '삼성 서울 R&D 캠퍼스'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에서는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 사회 현안 해결 및 불편함 해소를 위한 방안을 찾는 공모전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 △ 미래 소프트웨어 인재 발굴과 양성을 위한 '주니어 소프트웨어 창작대회'에 대한 시상식이 실시됐다.
공모전에 참가한 25개팀이 개발한 솔루션의 시제품 전시 및 체험 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이상훈 사장과 공모전을 공동 주최한 미래창조과학부 고경모 조정관, 한국과학창의재단 최원기 이사장 직무 대행 등이 참석해 시상했다.
시상은 아이디어와 임팩트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대상 2팀을 포함해 총 12팀이 수상했다.
지난 수상작 가운데 올 한해 사회에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 팀에 수여하는 임팩트 부문 대상은 교통약자를 위한 버스탑승 솔루션 '마이 버스(MY BUS)'를 개발한 '손길'팀이 수상했다.
마이 버스는 버스의 도착 여부와 출입문 위치를 알 수 없어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교통약자가 버스기사와 소통해 편리하고 안전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애플리케이션이다. 현재 서울시 전구간 버스 노선에 적용돼 시범 운행 중에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2014년 공모전에서 수상 후 지금까지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아 사회에 적용됐고, 교통약자의 이동권 향상에 기여했다.
시제품으로 효과가 검증되고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가져올 수 있는 프로젝트의 팀에 시상하는 아이디어 부문 대상은 화재현장 인명구조를 위해 저가형 열화상 카메라를 개발한 '이그니스'팀이 수상했다.
이그니스팀은 인명구조에 필수인 열화상 카메라가 약 2000만원으로 고가여서 소방서 구조대당 1대만 지급되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재료비 50만원 이하로 열화상 카메라를 제작했다. 현직 소방관이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저가형 열화상 카메라는 산소마스크에 부착하는 편리한 형태로 기존 2.1kg 대비 무게를 0.8kg로 줄여 경량화했다.
이그니스팀은 상금 5000만원을 수상했으며, 향후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아 솔루션을 지속 보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를 위한 소프트웨어(이하 SW)를 주제로 진행된 제2회 '주니어 소프트웨어 창작대회'에는 지난해 대비 2배 이상인 2294개팀 6125명이 참여했다. 시상은 일반 SW, 임베디드 SW 부문으로 나눠 총 18개팀이 수상했다.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일반 SW 부문에서 대상(미래부 장관상)은 '스위프트 밀(Swift Meal)'을 구현한 경기 운중고등학교 노권후·김태일 학생, 서라벌고등학교 정우주 학생이 수상했다.
스위프트 밀은 단체 급식 이용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이 자신에게 맞는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학교의 급식정보, 영양 전문가, 개인 알레르기 정보를 연계한 영양 솔루션 애플리케이션이다.
하드웨어와 SW 분야를 종합적으로 보는 임베디드 SW 부문에서는 '우리 반 소음 지킴이'를 구현한 전남 장흥초등학교 정재현·최윤재 학생이 대상(삼성전자 대표이사상)을 수상했다.
교실 소음 데시벨을 이미지로 전환해 학습 분위기를 자발적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돕는 장치로, 교실 소음을 측정해 미리 설정해둔 소음 기준값보다 소리가 높아지면 1분 간격으로 전광판의 이모티콘이 5단계로 바뀌게 된다.
각 부문 대상 팀에는 600만원의 상금과 함께 개발과 관련된 국제 행사 참여 기회가 주어진다.
지난해 일반 SW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중학교 1학년 이영준 군은 올해 4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에 참여해 자신의 솔루션을 해외 개발자들과 공유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시상식 이후에도 '투로모우 솔루션' 수상작들이 사회에 적용될 수 있도록 과제 발전 실현금 및 다양한 지원을 할 예정이다. 또 '주니어 SW 창작대회'에서 수상한 학생들에게는 지속적으로 SW 우수 인재로 커갈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