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보호무역 장벽을 높이고 있는 중국이 우리나라의 화학제품인 폴리아세탈(POM)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시작했다고 5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아세탈 수지'라고도 불리는 POM은 절연성, 내마모성, 내열성 등이 우수해 자동차 부속품, 공업기계, 건축재료 등에 사용된다.
이날 코트라(KOTRA) 상하이무역관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지난달 24일 공고를 통해 한국, 태국, 말레이시아에서 수입하는 폴리아세탈에 대해 반덤핑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중국 기업의 조사신청에 따라 시작됐다. 중국 기업들은 한국산 제품 등이 정상가격보다 낮게 중국에 수출돼 제품가격 하락은 물론 중국 산업에 손해를 끼쳤다는 주장이다.
이들이 주장하는 한국산 제품의 덤핑 마진 추정치는 58.91%다. 우리나라 제품에 붙는 관세는 현재 6.5%이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내년부터 5.2%로 내려갈 예정이다.
조사기간은 내년 10월24일까지다. 반덤핑행위 조사의 대상 기간은 지난해 1월부터 지난 6월까지다.
관련 기업은 공고 발표 후 20일 이내에 상무부가 요청한 '조사 참가 등록서'를 작성해서 제출해야 한다. 관련 기업이 조사 협조를 거부하면 상무부는 기타 파악 가능한 정보를 토대로 판결한다.
상하이무역관은 "현재는 반덤핑조사 착수 단계로 우리나라 제품 수출 급감에 직접적인 영향이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최종 반덤핑 관세 부과 여부나 관세율에 따라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