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차이나머니가 또 다시 유럽 명문 프로 축구클럽을 집어삼킬 전망이다.
중국 스포츠 기업인 라이인다(萊茵達·Lander Sports Development)가 영국 프리미어 리그의 '사우샘프턴 FC' 인수를 타진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중문판이 3일 보도했다.
하지만 클로드 퓌엘 사우샘프턴 감독은 모르는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감독은 "나는 구단주와 사우샘프턴 선수들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면서 "그들은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관련 문제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당국이 축구 등 스포츠 산업 육성의 뜻을 밝힌 지난 2014년을 기점으로 중국 기업의 글로벌 유명 축구클럽, 스포츠 기업 인수 소식이 줄을 잇고 있다.
WSJ는 비공식 통계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차이나머니가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호주, 네덜란드 등 국가의 총 14개 축구팀에 투자했으며 이 중 11곳에 대한 주주권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인수액을 공개하지 않은 6곳을 제외한 인수 규모만도 69억3720만 위안(약 1조1721억원)에 이른다.
스포츠 기업 인수도 계속되고 있다.
완다그룹이 10억5000만 유로에 월드컵 중계권을 보유한 스위스 '인프런트미디어'와 6억5000만 달러에 철인 3종경기를 주관하는 미국 세계트라이애슬론(WTC)를 사들였고 중국 대표 스포츠 브랜드인 구이런냐오는 2000만 유로에 스페인 축구 에이전시 'THE BEST OF YOU SPORTS' 지분 100%를 인수했다.
러에코 산하 러스스포츠도 7500만 달러를 월드스포츠그룹(WSG)에 투자했고 폭풍과기는 이탈리아 스포츠 미디어업체인 'MP &Silva'를 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