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생한 지진 들은 모두 지표면에서 불과 10㎞ 밑에서 발생한 것으로 오래된 건물들에 특히 치명타를 입혔다.
지난 일요일 지진에 앞서 이탈리아 중부지역에서는 26일 규모 5.5와 6.1의 지진이 연달아 발생해 수십명이 다치고 수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산간마을 가옥 수십채가 무너지기도 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앞으로 복구가 더욱 진행되면서 임시대피소에 머무는 이들의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계속되는 지진에 도로는 이미 막혀있고 복구 자체가 매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탈리아 중부의 여진 역시 이어지면서 구조작업도 위험해지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현재 갈 곳을 잃어 대피소나 호텔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은 1만 5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재민들은 계속되는 지진으로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CNN은 전했다.
지난 8월 아마트리체 지진 여파로 발생한 1100명의 이재민도 여전히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8월의 대지진은 중부 이탈리아의 몇몇 마을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으며 지난 30일 지진으로 인해 더욱 수많은 건물들이 무너졌다. 지난 8월 지진에도 건재하던 아마트리체 종탑도 이번에는 무너졌으며, 대표적인 고건물 중 하나인 성베네딕토 성당도 무너지면서 이탈리아에 충격을 줬다.
중부 이탈리아의 마을들은 심한 지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지만, 일부 시민들은 떠나기를 거부하고 있다. 여진이 계속되는 동안 자신의 차에서 밤을 보낸 이들도 있었다.